진실과 거짓

진실이란 무엇인가?

진실은 모두 주관적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환경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판단하는 잣대도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사람에게는 거짓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자기 자신의 기억력조차도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과연 나의 판단이 모두 옳은 것인가?

내가 본 것이 모두 진실인가? 혹시 헛것을 본 것은 아닐까?

어렸을 때 밤길을 걷다가 나무에 매달려 펄럭이는 흰천을 보고

귀신을 보았다고 느낀 경험이 있다. 보는 순간 귀신이 확실한 것 같았지만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보니 한 낱 하얀 천조각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만약 내가 본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했다고 하자.

난 귀신을 정말 보았다네. 이건 진실이야 내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어.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한 말은 진실일까? 거짓일까?

내 마음속에서는 진실을 말하고 있지만 엄연히 거짓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버릇이 생긴것 같다.

남의 말을 모두 진실로 믿지도 말며 모두 거짓이라고 부정하지도 말자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