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등대

장맛비 본문

개인 창작품

장맛비

웃음관리자 2006. 6. 21. 08:59

 일기예보에서 여름철에 장맛비가 온다고 했다.

 

옛날 어린시절에는 장마에 오는 비를 장마비라 했던 기억이 난다.

 

왜 장마비가 장맛비로 바뀌었을까?

 

무지 궁금해진다.

 

요즘 사람들이 자주 외치는 말 중에

 

젠장이라는 말이 있다.

 

메아리의 법칙을 따르자면 끝에 오는 '장'만 공중으로 올라간다.

 

정치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젠장

 

돈이 많아야 대접을 받고 돈이 없으면 무시당한다고 젠장

 

마음먹은 대로 일이 잘 되지 않는다고 젠장

 

길이 좀 막힌다고 젠장

 

된장을 만들다가 잘못되어도 젠장

 

아무 이유없이 젠장

 

수 많은 젠장들의 '장'들이 공중에 넘쳐나서 공중에 떠돌다가 구름을 만나

 

수다를 떨다 비를 만나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장'맛이 나는 걸꺼야.

 

김치는 손맛, 맛있는 음식은 입맛 이런 말도 있잖은가?

 

결론은 요즘 장마철에 내리는 비에는 분명히 '장'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진대

 

그 '장'들이 섞여 있는 비가 내리니까

 

그비가 장맛비지.

 

안그런가?     따지냐? 

'개인 창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나라고 부르기가 머쓱하다면......  (0) 2006.11.20
거시기와 머시기 이야기  (0) 2006.11.19
道를 아십니까?  (0) 2006.11.15
뻔뻔한 사나이  (0) 2006.06.21
처치실의 공포  (0) 200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