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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풀 - 약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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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풀 - 약藥

웃음관리자 2007. 9. 18. 07:46
즐거운 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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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 그 원래의 뜻
㉠약 ㉡약초 ㉢약을 쓰다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艸=풀)와
音을 나타내는 글자 악(즐거울 樂)이 합하여 이루어짐.
樂(악)은 방울 같은 악기, 또는 알 모양을 나타냄.
藥(약)은 약초로 만든 낱알로 된 약, 나중에는 모든 모양의 약을 이름.
또 安樂(안락)하게 한다는 뜻이 있다고 함.


이렇게 은 우리 몸에 아주 유익한 자연물질(=약초)로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이것은 아주 예전에나 적용될 수 있었던 뜻일 테고
현재 우리가 겪었거나 알고 있는 것은 이와는 좀 다릅니다.
현대에 와서 이란 것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고,
부작용 없이 병을 근본적으로 낫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으니까요.

, 공공연한 그의 비밀
사실, 우리 보통사람의 삶 속에 약물은 이미 필수품이 된지 오래입니다.
반드시 어디가 아파서가 아니더라도
손님 대접의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잡은 비타민C 영양제와 드링크 류...
샐러리맨들의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비타민제 한 알에 소화제 두 알, 숙취해소 드링크와 간장피로회복제,
거기다 건강보조식품 두 세 가지,
그리고 병증에 따른 수 만 가지 약물들...



우리는 우리가 무심코 먹는 약이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좀먹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약 부작용은 어쩌다 운 나쁜 사람에게 생기는 극소수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의 폐해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약이 곧 독이요, 독은 곧 약이다(藥卽毒 毒卽藥)" 라는 말이 있듯이,
약은 양날의 검과 같은 것이니까요.

독을 인정하는 의료정책
며칠 전 뉴스 시간에
일본 여성이 중국산 다이어트 약을 먹다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원인은 약의 독성이 강해서 간세포가 죽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요즘 미용실이나 찜질방에서
이런 살 빼는 약이 몰래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폐경기 증후군인 안면홍조에 시달리던 어느 여성은
의사의 권유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는데요,
에스트로겐의 부작용으로 관상동맥이 막혀서 그리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은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비일비재하고요,
따로 복용하면 괜찮아도 섞어 먹으면 독이 되는 약들이 있습니다.
어느 30대 여성은 잠을 자다 호흡곤란 증세로 숨졌는데
병원의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조제했음에도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두 가지 약물을 함께 복용했기 때문이었답니다
.

사망원인 몇 위?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1등급 절대병용금기로 고시한
약이 아닌 독(毒)을 병원에서 처방해준 경우가
일 년에 거의 8천 건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약 부작용으로 숨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직 ‘약 부작용’과 관련된 통계가 없지만 상당수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워낙 약을 좋아하는 데다가
약 부작용 관리가 외국에 비해 허술하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예를 보고 유추해 보기로 하지요.

미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심장병(한국 3위), 2위 암(한국 1위),
3위는 뇌졸중(한국 2위), 4위가 藥 부작용입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4위는 당뇨병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글쎄요...
미국의 기준으로 조사를 해 본다면 우리가 그들보다 앞서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약그릇 쟁탈전~!"
30여 년간 미국의 저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해온
레이 스트랜드 박사의 <약이 사람을 죽인다>라는 저서를 보면
의사와 약사, 제약회사는 알고 있지만
소비자인 우리는 모르는 일이 너무도 많다고 하는데요...
부패의 온상인 제약회사와 ‘시장경제논리’에 무릎을 꺾은 FDA의 검은 파트너십,
출시 이후 진행되는 허술한 부작용 보고 과정,
의사와 약사가 약을 처방하고 조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
특히 우리나라처럼 약에 의존하게 하는 정부의 의료시스템,
또 약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도 약을 제대로 먹을 줄 모르는 우리...
거기다 8조 약藥시장을 놓고 의사와 약사가 시작한 "약藥그릇 쟁탈전~!"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국민에 대한 국가의 책임
지난 4일字 중앙일보의 “아프간 인질 사태가 남긴 것”이라는 기사를 보니
한 네티즌이 인터넷 사이트에 제기한
"아프간 피랍자 구출비용 청구하라" 는 청원에
9월 15일 현재 5만 3천명이 서명을 했다고 합니다.
피랍자와 피랍에 관련된 단체가 국가에 손실을 끼친 사건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지요.



이는 국가와 개인의 관계설정과 관련된 일로서는
최초로 제기된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국민에 대한 의료처방으로 숨지는 등,
약화사고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요?

"국가보다 종교를 선택했다 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가는 최선을 다 해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라는
국민일부의 극단적인 의견이 생기기도 한
그 갈등의 양상이 어쩌면 그렇게 우리의 의료현실과 닮아있는지요!

의료인들과 의료정책 입안자들은
다시,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약의 남·오용은 개인의 문제이다.
개인이 잘못 선택한 것까지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라고 말입니다.

약을 선택할 권리와 보상받을 권리
본래 의약분업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약물남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나치게 약을 선호하고 많이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의사와 약사들은 밥그릇 싸움에 여일이 없을 수 밖에요.

그리고 이번 의사파업을 통해서 우리나라 의사들의 주 수입원이
진료비보다는 약값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투약을 해야 의료수가를 받을 수 있으니
필요로 하는 것보다 많은 약을 처방하려 할 것입니다.
또 일본의 의사협회가 몇 년 전에 발표한 바로는
일본의사들의 오진율이 5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느 정도일까요...?
그러니 약의 처방도 모두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지요.
차제에 항생제나 독극물 이외의 의약품은

환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아주 오랫동안 교육받고
훈련되도록 국가가 배려해야 합니다.
의사나 약사를 찾아가서 처방을 받든, 스스로 처방을 내리든
이제, 환자 자신들을 의료의 주인이 되도록 섬겨놓아야 할 때입니다.
모든 것이 최첨단인 이 세상에
법 또한 국민의 최상의 의식을 뒤따라 발전해야 합니다.

우리 몸에 대한 전문가를 자신의 몸 밖에서 찾아 헤멨던
그간의 원시적인 법에 매달린 맹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당신은 약이 필요 없다. 쉬는 것이 약이다." 라는 처방
우리는 진정, 이러한 처방을 받고 싶습니다.
이러한 생명가치우선의 처방이 늘어나야
더 비싼 진료비를 인정받을 것이며
약물 남·오용문제는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이러한 의료 환경에서는
국민이 치유를 위해 선택한 행위는 물론
의사의 처방이 잘못된 결과를 빚었을 때
그 책임은 국가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도 최대한 조심을 해야 합니다.
약을 둘러싸고 있는 총체적인 시스템과
이를 알지 못한 채 방심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니
꼭 약을 먹어야 하는 병이라면
자기 몸이 약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또 약화사고로부터 나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하겠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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