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등대
미스테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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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본격화된 미스테리 서클 신드롬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미스테리 서클 소동은 새로운 국면으로 진화 하였다. 우선 형태 면에서 급격한 도약이 있었다. 몇 개의 크고 작은 서클들이 직선에 의해 연결된 픽토그램형이 이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그 숫자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증가가 있었다. 이 여름 동안 약 1,000여 개의 미스테리 서클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7월 11일 에이브베리 남쪽의 알톤 반스 인근 베일 오브 퓨지에서 나타난 길이 168미터의 미스테리 서클인데 작은 서클 다섯 개와 아령 모양 두 개가 일직선으로 배열된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거의 같은 시기에 알링톤의 화이트 호스 바로 아래에서 거의 같은 모양의 미스테리 서클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 이 서클이 만들어지던 날 밤 그 인근의 개들이 몹시 짖었고, 그 다음날 아침 농부들의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1990년에 만들어진 미스테리 서클의 대부분은 픽토그램형으로 약간씩의 변형은 있지만 대체로 같은 패턴을 따랐다. 따라서, 만일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이런 모양을 만드는 것이라면, 이것은 한 집단에서 만드는 것이 틀림없다는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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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예로 7월 26일 만들어진 이슬 케네트에 만들어진 미스테리 서클을 들 수 있다. 근처의 실베리 힐 쪽을 가리키는 모양으로 배열된 이 픽토그램은 7월 11일의 알톤 반스 것과 거의 흡사하다. 이처럼 미스테리 서클 소동이 본격화되자 영국 국방성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콜린 앤드류스와 팻 델가도는 육군 헬기가 미스테리 서클 위에서 조사를 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되었다. 그들은 주로 실베리 힐 근처에 새로 생긴 미스테리 서클을 찾는 것으로 보였다. 그들이 찍은 공식적인 미스테리 서클 사진을 콜린 앤드류스 팀에서 입수하기도 했다. 이제 영국 육군에서도 이 현상에 큰 관심을 갖고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콜린 앤드류스 팀은 판단했다.
그 시점에서 콜린 앤드류스 팀은 '블랙버드 작전'이라는 미스테리 서클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계획을 세우고 BBC TV와 일본의 니폰 TV 등과 손잡고 육군의 협조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24시간 작동되는 비디오 카메라, 적외선 카메라, 레이더 등이 총동원되었다. 이 작전은 7월 23일부터 3주간 진행하기로 계획되었는데, 놀랍게도 시작한 바로 다음날 밤 설치한 카메라에 증거가 포착되었다. 7월 25일 아침 시간에 콜린 앤드류스는 BBC TV에 출현해서 블랙버드 작전 팀이 입수한 증거를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비디오 테이프에는 오렌지 불빛이 삼각형의 형태로 밀밭 사이에 머물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는 너무 흥분 해서 이것은 미스테리 서클 형성의 결정적인 단서임이 틀림없다고 호언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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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그 자리에 형성된 미스테리 서클은 매우 조잡한 형태였고, 그 중앙에는 그것이 인간의 장난임을 일부러 알려주기 위해 남겨진 듯한 나무 십자가가 놓여 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이 사건 이후 참여한 방송 관련자들이 크게 낙심했다. 그런데, 8월 5일 가짜 미스테리 서클이 만들어졌던 곳에서 불과 40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마치 물음표를 연 상시키는 듯한 미스테리 서클이 발견되었다. 이 장소에 카메라들이 계속해서 설치, 작동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형성 과정이 처음부터 생생히 잡혔다. NASA의 컴퓨터를 동원해서 분석한 필름에는 약 15초 동안 회오리바람이 불면서 그 런 모양을 형성한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1991년도에는 또 새로운 형태적 변화가 있었다. 마치 벌떼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연구가들에 의해 인섹토그램이라고 명명된 이 미스테리 서클들은 맨 처음 6월 초에 치즈풋 헤드에서 발견되었다. 그후 계속해서 비슷한 형태의 서클들이 나타났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형태는 7월 10일 스톤헨지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이 인섹토그램에 서 연구가들에 의해 사다리라고 명명된 부분은 정확히 스톤헨지 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인섹토그램이 나타난 다음에는 아령 모양의 변형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령 모양 가운데 서클이 하나 더 있는 형태인데 6월 9일 벡햄프턴의 퍼즈 팜에 맨 처음 이런 형태가 나타났다. 그리고, 6월 21일 윌트셔 주의 로커리자와 7월 2일 윌트셔 주 알톤 반스에 각각 길이 90여 미터의 동일한 형태의 아령 모양이 나타났다. 그 길이의 차이는 0.6% 에 불과했다. 특히 알톤 반스의 경우에 미스테리 서클이 발견되기 전날 밤 그 지역이 안개에 휩싸여 있었고, 인근 마을 주민들은 마치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 같은 굉음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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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쌍둥이 미스테리 서클은 그후로 전형적인 현상이 되었다. 또한, 그 크기도 점점 더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7월 11일 알톤 프라이어즈에 길이 110미터의 '마법의 열쇠'라고 명명된 미스테리 서클이 나타났다. 그리고, 7월 27일 에 에이브베리 근처의 웨스트 케네트에는 그보다 0.9% 큰 쌍둥이 서클이 나타났다. '마법의 열쇠'들 다음으로 돌고래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형태는 7월 30일과 8월 22일 사이에 윌트셔 주에서만 7개가 나타났다. 그 형태는 모두 동일했다. 1991년 미스테리 서클 중 8월 18일에 나타난 것은 또 한 차례 그 형태가 크게 달라졌다. 이것은 마치 인간의 뇌를 연상시키는 듯 몇 개의 서클과 구불구불한 선들로 표현되었는데, 일부 연구 가들은 미스테리 서클을 만드는 존재가 머리를 사용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두 노인들의 장난?
1991년도의 사건들은 명백히 미스테리 서클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님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다면, 인간의 장난일까? 8월 말 매스컴은 온통 이 예술적인 상상력과 수학적 정밀성으로 무장된 범인들이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 이때 도우 바우어와 데이빗 촐리라는 노인들이 매스컴에 등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1978년부터 로프와 판자, 그리고 철사토막이 달린 모자를 이용해 그동안 200여 개의 미스테리 서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직 화가 출 신인 그 노인들도 미술적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여름철만 되면 그들의 부인도 모르게 살며시 집을 빠져나와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줄 창작품을 밀밭에 만들어놓았다고 했다. 그들이 이렇게 장난을 즐기는 동안 뒤를 따라서 다른 사람들도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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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스지는 "이 두 노인들이 미스테리 서클을 만들었다는 설명이 외계인들이 만들었다는 것 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그들의 주장에 동조했다. BBC 방송에서도 이들의 주장을 동조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 두 노인들의 진술에 의하면 그들은 에이브베리 근처에서는 미스테리 서클을 만든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미스테리 서클을 만드는 것인가?
또, 바베리 캐슬의 삼각형이나 케임브리지의 만델브로트 집합 무늬와 같이 고도의 수학적 지식이 필요한 서클들은 도대체 누가 만든 것일까? 도우와 데이브의 주장이 전세계적인 매스컴을 타고서 미스테리 서클이 순전히 인간의 장난인 것처럼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마치 이런 사실에 영향이라도 받은 듯 1992년과 1993년에는 미스테리 서클의 출현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던 것이 1995년부터 100여 개 남짓의 작은 서클들이 군집을 이루는 등 미스테리 서클은 규모적 측면에서 엄청나게 진화한 모습을 하고 에이브베리와 스톤헨지 근처를 중심으로 재 등장하기 시작했다.
마치 그것이 인간의 작품이라고 믿는 세상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나머지 미스테리들...
외계인이 만든 그림?
한 밤중에 외계인이 침입을 했었나? 영국의 한 작은 농촌 밀밭에 우주선이 지나간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이 신기한 사건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E.T가 왔다 갔다느니, 혹은 외계인을 숭배하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 일들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넓은 밀밭에 하룻밤 사이에 그러한 자국을 만들어 놓으려면 수천 명이 필요하다. 게다가 사람들이 지나다닌 발자국만도 어지러울 터인데 밀밭에는 사람 발자국 같은 것은 없다. 오로지 우주선이 내려 앉은 것같은 자국만 남아 있을 뿐이다. 영국 왕실에서도 이 사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학자들로 구성된 조사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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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은 네스 호의 괴물을 생각하며 이것도 혹시 괴물이나 우주인이 방문해 마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믿기 어려운 이 사건을 가지고 글을 쓴 신비 종교가는 많은 책을 팔아 돈을 벌기도 했다. 조사팀은 마을 주변을 샅샅이 뒤지며 한밤중 밀밭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된 일에 대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 "새벽녘 눈이 부실 정도의 밝은 빛이 밀밭을 환하게 비추었지요. 산 너머 어딘가에 큰 불이 났다고 생각했어요."
밀밭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 외진 곳에 사는 할아버지는 새볔에 밀밭 부근에서 대낮처럼 환한 섬광을 보았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외계인이 다녀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곳 밀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우주선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우주인은 지구에 왔을까?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말을 그냥 무시하거나 가볍게 넘겨 버려서는 안될 것이다. 우주인이 어디에 사는지 비행접시는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지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들도 언젠가 비행접시와 외계인을 만날 날이 있을지 모르니까.
고대의 신성한 기하학과 현대의 최첨단 수학이 담긴 미스테리 서클
미스테리 서클이 에이브베리 지역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1991년 7월 16일 밤, 에이브베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선사 유적인 바베리 캐슬에서 무려 10,000제곱미터 규모의 미스테리 서클이 형성되었다. 그 날밤 인근 주민들은 이상한 불빛과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스와인던 근처 동네인 로우턴에서는 원인모를 정전이 일어났다. 미스테리 서클의 형태는 삼각형으로 중심에는 동심원들이 새겨져 있었고, 각 꼭지점에는 서로 다른 형태의 서클이 연 결되어 있었다. 선사 시대의 유적 연구가인 존 미첼은 이 무늬에 고대의 신성한 기하학이 담겨 있다고 느끼고서 '신성한 계시'라고 표현했다. 이 무늬는 매스컴에 크게 보도되면서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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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한달 쯤 뒤인 8월 13일 케임브리지 근처에서 아주 복잡한 형태를 한 56미터 크기의 미스테리 서클이 발견되었다. 그로부터 이틀 후 이 미스테리 서클의 사진이 케임브리지 대학의 수학자들은 이 무늬가 카오스 이론의 만델 브로트 집합이라는 사실을 첫눈에 알 수 있었다. 이 무늬는 단지 흉내를 낸 것이 아니라 거의 정확하게 만델브로트 무늬를 묘사하고 있었다. 언론에서는 학생들, 특히 수학도들이 장난친 것으로 몰아 갔으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카오스 이론을 전공하는 이론 수학자들은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런 내용은 뉴 사이언티스트지에서도 인정했다. 왜냐하면, 만델브로트 집합은 종이 위에서도 자와 컴퍼스만 갖고 그릴 수 없으며, 오직 컴퓨터에서만 정확 히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주먹구구식으로 밀밭에 초대형으로 그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미스테리 서클을 만드는 자의 정체는?
미스테리 서클을 만드는 미지의 존재가 우리가 고대에 사용했던 상징들을 대화의 도구로 사용한다면 그 의도는 도대체 무엇일까? 혹시 고대의 거석 유적지 근처에 이런 상징적 무늬를 만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그 정체가 무엇이든 간에 미스테리 서클을 만드는 존재들이 어두운 밤에 넓은 들판에 수백개의 원과 직선들을 정교한 구도에 따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이 놀라운 측지 측량 능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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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초고대의 거석 유적들도 바로 이런 경이로운 측지 측량기법이 동원되어 건설되었다.
이 점은 지금까지 사용된 돌들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가려져서 뭇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알렉산더 톰과 같은 고고학자들의 노력에 의해 스톤헨지와 그밖의 거석들에 적용된 경이로운 구도가 밝혀졌다. 따라서, 미스테리 서클과 같은 것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은 반드시 오늘날 문명에 속한 것이 아니라 아주 먼 옛날 거석 문명과 관계 있을 수 있다.
조금 논리적인 비약일지 몰라도 미스테리 서클은 아주아주 오래된 초고대 문명의 비전의 지식과 기술을 지켜온 어떤 밀교 집단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일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이런 저런 간섭을 해왔던 것은 아닐까? 특히 오늘날처럼 우리 인류 문명이 정신적, 물질적 위기상황에 접어들자 이들이 보다 우리 생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바로 미스테리 서클이 아닐까?
자연적으로 형성될 수 없는 미스테리 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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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연구가 들에 의해서 나온 의견 중 미스테리 서클은 사람이 만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최근 만들어지기 시작한 미스테리 서클은 절대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니 랜들즈와 같은 UFO 연구가는 그래서 비교적 단순한 미스테리 서클들은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나머지 복잡하고 인공적인 형태들은 인간의 장난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1996년에 스톤헨지 바로 옆에서 만들어진 미스테리 서클은 그 크기와 복잡성으로 인해 잘 훈련된 군인들을 수십명 투입해 밝은 낮 시간 동안 하루종일 꼬박 작업을 한다고 해도 그렇게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군다나 그 많은 인원이 투입되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대낮에 그런 일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결국 이 문제를 미제로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누군가 우리의 현재 수준보다 뛰어난 문명을 소유한 존재들이 미스테리 서클 형성에 관여되어 있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정말로 그렇다면, 그 미지의 문명은 도대체 왜 영국의 거석 문명 근처에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이 문명이 스톤헨지나 에이브베리와 어떤 관계라도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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