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등대
도인이 낸 수수께끼 본문
★ 도인이 낸 수수께끼
도인이 제자들을 모아 놓고 말씀하셨다
“다들 모였느냐? 너희들이 얼마나 공부가 깊은지 알아보겠다.
어린 새 한 마리가 있었느니라.
그것을 데려다가 병에 넣어 길렀느니라.
그런데 이게 자라서 병 아가리로는 꺼낼 수가 없게 되었구나.
그냥 놔 두면 새가 더 커져서 죽게 될 것이고 병도 깰수 없느니라.
자 말해보거라.새도 살리고 병도 깨지 말아야 하느니라.
너희들이 늦게 말하면 늦게 말할수록 새는 빨리 죽게 되느니 빨리 말해보거라.”
제자 가운데 한 명이 말했다
“새를 죽이든지 병을 깨든지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도인이 이르기를 “ 누가 그런 뻔한 소리를 듣자고 그런 화두를 낸 줄 아느냐?”
그러자 또 한 제자가 말했다 “새는 삶과 죽음을 뛰어 넘어서 피안의 세계로 날아갔습니다.”
그러자 도인은 “너는 제 정신이 아니구나. 쯧쯧쯧.”
그러자 또 한 제자. “병도 새도 삶도 죽음도 순간에 나서 찰라에 사라집니다.”
이에 도인 이르기를 “틀렸느니라! 모르면 가만히나 있거라.”
또 한 명의 제자 “위상공간에서 유클리드 기하학이 어쩌고 3차원 벡터가 한 점을 지나는….”
도인 왈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마라!!”
이에 한 제자. “새는 병 안에도 있지 않고. 병 밖에도 있지 않습니다.”
도인이 대답하기를 “뜬 구름 잡는 소리를 하고 있구나.”
그러자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도인님. 저희들 머리로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답이 있기나 합니까?”
도인이 눈을 지긋이 감으며 하는 말. “있지…암…있고 말고…”
제자들. “무엇이옵니까?”
이에 도인이 말씀하여 가로되
“가위로 자르면 되느리라~!!!”
제자들. “????????”
모두 어리둥절해 하고 있을 때 도인이 한 말씀 보태셨다.
“그 병은 페트(PET)병이었느니라. 나무아미타불 아멘”